고1 때 자퇴했습니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끝냈고, 한국 성적으로는 갈 수 있는 대학이 없어서 진로 고민만 하던, 말 그대로 답이 없는 소년이었습니다.
윌슨 선생님을 만나고 시드니대학교 파운데이션(테일러스 칼리지) 루트를 잡았습니다. 검정고시 출신도 명문대로 가는 길이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호주에서 EAP 성적표를 보여드렸던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이 정말로 화를 내셨어요.
"이 영어로는 입학은 해도 졸업을 못 해. 지금 제대로 안 하면 1년 뒤에 한국 돌아간다."
기분이 나빠야 하는데 이상하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날부터 영어에만 매달렸습니다. 선생님은 호주까지 오셔서 고기를 사주면서 또 잔소리를 하셨습니다. 솔직히 저희 부모님보다 연락을 많이 하셨습니다.
파운데이션을 무사히 마쳤고, 지금은 약대에 진학했습니다. 자퇴했던 소년이 시드니에서 약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입학시켜 주는 유학원은 많습니다. 졸업할 때까지 잔소리해 주는 사람은 윌슨 선생님밖에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